“韓, 총선 후 대통령·여당에 버려질 것”… 조국 “법원까지 참칭”

입력 2024-04-01 11:36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0일 오후 광주 서구 풍암호수공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4·10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으로부터 버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한 위원장에 대해)더 이상 효용가치 없다고 판단하고 한동훈 특검법에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국민의힘 일부가 찬성해 통과될 수도 있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총선 1호 공약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내걸었다. 조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에게 제기된 고발사주 의혹,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 딸 논문 대필 의혹 등을 언급하며 “법안 준비까지 다 돼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그때 한동훈이 고발사주와 관련이 있다고 피의자로 생각했는데 한동훈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24~25개 극단적으로 길게 만들어서 풀리지 않았다”며 “국가범죄다. 제가 아는 바로는 휴대전화를 이스라엘로 보내면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한 위원장이 ‘후진국에서는 권력을 잡은 사람이 자기 가족을 방어한다’고 말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의 자기 자백이라고 본다”며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라고 했는데, 권력을 잡은 사람이 저냐, 이재명 대표냐. 우리나라에서 권력 잡은 사람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꺼내든 것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검찰을 쥐락펴락하더니 이제 법원까지 참칭한다 싶었고 정말 급하니까 막 던지는구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범죄자 연대’, ‘방탄 동맹’이라는 여당의 비판에 대해서 “저는 방탄이 불가능하다. 이미 수사를 받아 기소를 당했고 유죄 판결도 받았다”며 “조국혁신당이든 누구든 조국을 법률적으로 방탄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조 대표는 “권력 집단이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을 위해 방탄하고 있지 않느냐”며 “방탄연대는 자기들이 하고 있는데 전혀 방탄이 불가능한 상태 있는 사람들에게 적반하장식으로 낙인을 찍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심 실형 판결을 받은 상태인 조 대표는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행보에 대해 “감옥에 가야 한다.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 그 이후를 생각하는 건 아무런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저의 모토는 오로지 현재만 집중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