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무소속 후보(부산 수영)는 1일 “보수의 승리를 위해 조건 없는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전부 수용하겠다. 여론조사 100%도 좋고, 당원 조사 100%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후보는 “많은 주민께서 혹시라도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 될까봐 걱정하고 있다”면서 “보수 단일화를 통해 수영구를 지키라는 것이 주민들의 명령이다.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주당 편을 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는 보수 단일화 요구에 응답하기를 바란다”며 “단일화 경선을 거부한다면 모든 책임은 정 후보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보수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다면 저는 끝까지 앞만 보고 뛰어갈 것”이라고 했다.
장 후보는 “수영구 주민들께서 조건 없는 단일화를 제안한 저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진짜 보수 후보인 제가 수영구를 지키고 승리해 반드시 국민의힘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제22대 총선에서 수영 지역구는 부산 선거구 18곳 중 유일하게 팽팽한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략공천된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와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금배지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장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현역 전봉민 의원을 누르고 수영구 후보로 공천됐다.
그러나 과거 발언 논란이 일면서 공천이 취소됐고, 국민의힘은 부산진을 경선에서 패배했던 정 후보를 수영구에 전략공천했다.
장 후보는 “총선에서 승리해 반드시 국민의힘으로 돌아오겠다”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한편 장 후보의 ‘보수 단일화’ 제안을 두고 유동철 민주당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것도 무도한 일인데 공당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 요구라니, 장 후보는 누구를 믿고, 무엇을 믿고 이렇게 안하무인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