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R 탈락’ KT “숙제가 많다” “기본기 다듬어야”

입력 2024-03-31 20:27
LCK 제공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한 KT 롤스터 강동훈 감독이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KT는 3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디플 기아에 2대 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스프링 시즌 일정을 조기 종료했다.

뒷심 부족이 패인이었다. KT는 2·3세트에서 내리 이겨 기세를 탔음에도 4세트부터 갑자기 크게 흔들리더니, 5세트에서는 게임 내내 1킬도 해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강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져서 굉장히 아쉽다.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운을 뗀 뒤 “숙제도 많이 나온 거 같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KT는 1·4세트에서 디플 기아의 탑 렉사이 픽에 휘둘렸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솔로 랭크뿐만 아니라 스크림에서도 (렉사이가) 충분히 많이 나온다. 여러 카드를 준비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대회에서 구도가 생각했던 것처럼 나오지 않은 부분은 있다. 미스(miss·실수)라고 본다. 결과론적으로는 실패한 밴픽으로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또 “더 열심히해야겠다. 좋은 부분도 나왔지만 안 좋은 부분도 많이 나왔다”면서 “고쳐야 할 것들이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또 “밴픽적으로도 더 많이 연구하고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노력해서 좋은 모습으로 (서머 시즌에)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데프트’ 김혁규는 팀의 기본기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김혁규는 “졌던 세트는 전부 초반에 벌어줘야 하는 라인에서 실수가 나와서 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서머 시즌에는 기본기 싸움에서 뚫리지 않게끔 보완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첫 세트에서 우리보다 상대 쪽이 더 ‘원거리 딜러가 주인공인 조합’ 소화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2세트부터 밴픽을 틀었고 그게 잘 먹혔다고 생각했다”면서 “4·5세트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플레이를 했다”고 복기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