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을 위해 전용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정기 항공운송업 항공사 최초로 반려견 전용기를 띄운 이래로 다른 LCC들도 친(親) 반려견 서비스와 더불어 굿즈 제작 등 반려인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반려동물 여행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LCC 중 제주항공은 승객석에 반려견을 앉힐 수 있는 전용기를 마련했다. 오는 5일과 8일 김포~제주 노선에 반려견 전용 항공편을 운항한다. 이 전용 항공편은 보호자 2인과 반려견 1마리가 함께 탑승할 수 있다. 한 편당 보호자 114명과 반려견 57마리가 탑승 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반려견 전용 ‘애견 여행 도시락’을 판매했다. 또 같은 해 ‘펫패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펫패스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항공편 탑승 횟수에 따라 스탬프를 적립해주고 스탬프 개수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런 서비스로 제주항공은 지난해 총 1만7698건의 반려동물 운송 실적을 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7020건에 불과했었다. 리오프닝으로 반려동물 여행객 수요가 늘어 지난해 152.1% 증가한 성적을 낸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인 ‘티펫(t’pet)’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 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려동물의 운송 가능 무게를 9㎏까지 허용한다. 또 반려동물의 이름이 적힌 전용 탑승권을 발급해준다. 티펫 이용 고객은 제주도 여행 제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숙소와 카페에서 반려동물 탑승권을 보여주면 할인 혜택을 받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티펫 서비스로 약 3만3000마리의 반려동물을 실어 날랐다.
에어부산은 반려동물과 관련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공식 로고샵인 ‘샵에어부산’에서 반려동물 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승무원 유니폼을 본뜬 ‘펫 유니폼’, 동물 전용 간식과 용품으로 꾸려진 ‘트래블 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또 공항 키오스크에서 셀프 체크인 때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의 좌석을 별도 표시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반려동물 입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코리안독스와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공식 홈페이지, 프로모션 페이지, 소셜미디어(SNS) 채널 등에 매주 한 마리 유기견을 소개하고 입양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홍보한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