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생명의 복음으로 민족의 희망이 됩시다.”
부활주일인 31일 서울 명성교회(김하나 목사)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한 7500여명의 교인들은 부활 생명의 복음으로 민족에 희망을 전하자고 다짐했다. 90분 가까이 이어진 이날 예배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교인들과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오정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임석웅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의 기도,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예배는 대회장인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의 대회사로 시작됐다.
장 대표회장은 “교회는 모든 갈등과 분열의 막힌 담을 예수 그리스도 부활 생명으로 무너뜨리고 다시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면서 “부활절을 기점으로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자”고 밝혔다. 장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대통령과 위정자, 국민을 위해 힘써 기도하고 경제회복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예배드리자”고 덧붙였다.
‘네가 믿느냐’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부활의 증인으로 부름 받은 우리가 말씀을 따라 날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자”면서 “복음의 증인으로 사는 삶 속에 영원한 희망이 있다는 부활 신앙을 믿고 참된 신앙인의 길을 걷자”고 권했다. 이 감독회장은 “올해 부활절이 이 땅의 모든 기독교인이 회복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나는 기회가 돼 나라와 민족을 위해 쓰임 받는 교회로 부활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찬식은 김홍석 예장고신 총회장의 집례로 거행됐다. 성찬식은 준비위원들이 예배 전 각 자리에 나눈 ‘성찬 키트’를 활용해 진행됐다. 교인들은 김 총회장의 인도에 따라 전병과 포도주를 차례대로 먹고 마셨다.
부활절연합예배 헌금은 서울·경기 지역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장기 체류 이주 아동 333명의 학용품과 교복 구입을 위해 전액 사용한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69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