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1’셰플러, 3연승 향한 거침없는 ‘하이샷’…휴스턴오픈 공동선두

입력 2024-03-31 11:48
스코티 셰플러. AFP연합뉴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파죽의 3연승에 한발 바짝 다가섰다.

셰플러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10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했으나 버디 8개를 솎아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데이비드 스킨스(잉글랜드), 슈테판 예거(독일), 알레한드로 토스티(아르헨티나), 토마스 데트리(벨기에)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셰플러는 이달 초에 열린 특급대회 아널드 파머 챔피언십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거푸 우승했다. 그리고 한 주간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만약 이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2017년 2~3월 제네시스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미국) 이후 7년 만이다.

셰플러는 경기를 마친 뒤 “앞선 두 차례 우승은 이 대회 마지막날 나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마지막날도 강풍이 부는 힘든 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내 경기 스타일을 유지한 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3연승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셰플러는 12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13번홀(파4) 보기에 이어 15번홀(파3)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티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진 것이 화근이었다. 벌타를 받고 드롭존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핀 오른쪽으로 14m 가량 흘렀다. 그리고 그것을 투 퍼트로 홀아웃하면서 2타를 잃었다.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3년 만에 PGA투어 아마추어 챔피언이 된 이후 프로로 전향한 닉 던랩(미국)은 버디만 7개를 솎아내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6위(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에 자리하며 2승 기회를 잡았다.

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토니 피나우(미국)는 2타를 잃어 채드 라미(미국) 등과 함께 공동 9위(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로 밀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8)가 공동 22위(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 이경훈(32·이상 CJ)과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은 공동 34위(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