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작년 전국 3위

입력 2024-03-31 10:23
쿠팡플레이 드라마 '소년시대' 포스터. 충남도 제공

지난해 충남지역에서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촬영한 날짜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충남은 지역별 촬영 지원 일수 부문에서 서울(798일)과 부산(728일)에 이어 전국 3위(462일)를 기록했다.

전주는 454일로 4위, 제주와 인천은 각각 5위(408일), 6위(358일)를 차지했다. 충북과 대전의 촬영 지원 일수는 161일, 105일로 각각 집계됐다.

충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상콘텐츠 제작 편수가 감소되는 추세에서도 2020년 117일, 2021년162일, 2022년 207일에 이어 지난해에도 2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334건과 비교해도 대폭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충남에서 제작한 콘텐츠는 쿠팡플레이 드라마 ‘소년시대(보령·서산·홍성·청양), 엠비씨(MBC) 드라마 ‘연인(보령‧부여‧태안‧서산), 이엔에이(ENA)드라마 ‘유괴의 날(천안‧태안)’ 등이다.

도는 산하기관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 등 각종 영상물 촬영지 섭외와 지자체 협업을 지원한 것이 이번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내 촬영명소 홍보, 국제 영화제 등 홍보관 운영·제작 지원 사업 안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진배 도 문화정책과장은 “도내 로케이션 촬영유치는 체류형 관광산업의 형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며 “케이 영상콘텐츠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는 시기에 충남을 국내외 로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제작진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통계는 전국 1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영상위원회에서 촬영을 지원한 작품 769편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촬영 지원 일수는 4289일로, 촬영 인력이 해당 지역에 체류하며 창출한 경제적 파급효과와 지역 경제의 선순환 등을 직·간접적으로 파악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