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불륜’ 저격한 황정음, 눈물 “이혼 준비됐다”[영상]

입력 2024-03-31 08:12 수정 2024-04-02 10:53
SNL코리아 시즌5에 출연해 눈물을 보이는 배우 황정음. SNL코리아 시즌5 캡처

파경을 맞은 배우 황정음이 방송에 출연해 이혼 등 사생활 이슈를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했다.

황정음은 지난 30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5회에 호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이날 전 남편인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씨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끄는가 하면 “큰 용기를 얻고 간다”면서 눈물을 보이는 등 진솔한 태도로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방송 초반 검은색 원피스 차림으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황정음은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MC 신동엽이 “묘한 시기에 출연했다”며 짓궂은 농담을 던져도 웃음으로 화답할 뿐 긴장한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 “시원하게 다 말씀드리겠다”며 당당한 모습이었다.

SNL코리아 시즌 5 캡처

황정음의 돌직구는 계속됐다. 자신을 ‘셀프 디스’하는 듯했지만, 사실은 이씨를 향한 일침이었다. 신동엽이 다수의 화제작에 출연한 황정음의 작품 선택 역량을 칭찬하자 황정음은 “제 생각에도 작품 보는 눈은 있는데 남자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7인의 탈출’을 언급하며 “나도 탈출해서 부활하겠다”고 했고, 본격적인 콩트가 시작되기에 앞서 “이혼 준비됐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콩트는 ‘나는 솔로’의 돌싱특집을 패러디해 진행됐다. 그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가출하는 사람만 아니면 된다”며 이씨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제작진과 인터뷰를 하는 듯한 상황극에서는 “너무 자상하고 아름다웠던 내 남편,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라”며 자신이 올렸던 인스타그램 글의 일부를 읽었다. 평소 이씨의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던 황정음은 지난달 21일 돌연 이씨가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그의 불륜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아울러 ‘줄담배를 피우는 남자친구’에 대한 사연에는 “그냥 만나라”며 “다른 거 피우는 거보다 담배 피우는 게 더 낫다”고 조언했다.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시원함과 즐거움을 안긴 황정음은 엔딩 무대에서 갑자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신동엽은 황정음이 이날 무대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황정음씨가 나오기까지 순탄하지 않았다. 많은 분이 응원의 박수와 힘을 줄지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신동엽의 발언과 함께 눈물이 터진 황정음은 “이런 자리는 처음이어서 너무 떨렸는데 여러분의 응원과 SNL 식구들이 좋은 에너지와 응원을 해주셔서 큰 용기를 얻고 간다”고 했다. 황정음의 진솔한 모습에 SNL 출연진 중 한 명인 배우 김민교도 눈물을 글썽였다.

방송 이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정음을 향한 격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일 텐데 저렇게 연기로 승화시키는 거 멋지다” “멋있다. 정말” “응원한다” “이 와중에 연기력 최고다” 등 ‘연기자’ 황정음뿐만 아니라 ‘사람’ 황정음을 응원하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황정음은 2016년 이씨와 결혼해 2020년 한 차례 파경 위기를 맞았으나 이듬해 7월 재결합 소식을 전했다. 이후 2022년 3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으나 최근 또 다시 이혼 소송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황정음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2일 “황정음이 심사숙고 끝에 ‘더는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