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 NCCK 끝까지 연대”

입력 2024-03-29 19:47 수정 2024-03-29 20:10
윤창섭(오른쪽 네 번째) NCCK 회장이 29일 경기도 안산 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예배하고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NCCK 제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총무)가 부활절을 앞두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찾아 위로했다. NCCK는 29일 경기도 안산 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고난의 현장 예배’를 드렸다. NCCK는 2015년부터 ‘한국기독교 부활절 맞이’를 통해 교회가 함께해야 할 고난의 현장을 선정하고 연대해 왔다.

이날 예배에서는 윤창섭 NCCK 회장이 설교했으며 은정 어머니 박정화씨와 김광준 4.16재단 이사장이 증언했다. 또 ‘그리스도인 공동의 다짐’을 통해 “꽃보다 아름다운 여러분의 꿈과 열정, 눈물과 아픔을 한국교회가 가슴에 새기고 여러분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더이상 세월호와 같은 사회적 참사로 희생당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NCCK 임원들이 29일 경기도 안산 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예배를 드리고 대화하고 있다. NCCK 제공


예배 후에는 유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소정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유가족들은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예배를 드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올해는 꼭 생명안전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기독교 어르신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김종생 총무는 “생명안전공원이 세워져 많은 이들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함께 나누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우선으로 삼게 된다면 이것이 유가족들에게 부활의 소식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고 “NCCK도 9개 회원 교단과 함께 이 일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하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