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사고난 공시생… 경찰, 고사장까지 긴습수송

입력 2024-03-29 18:23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던 공무원 시험 응시자가 경찰의 도움으로 고사장까지 무사하게 수송된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쯤 영암군 남해고속도로 목포방면 편도 2차선에서 차량 두 대가 부딪히는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무원 시험을 치르기 위해 이동하고 있던 A씨가 제때 응시장에 들어가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영암경찰서 학산파출소 직원들은 신고자 B씨에게 상황을 전해들었다. A씨의 아버지인 B씨는 “차량이 부서져서 공무원 시험을 보러가는 딸을 데려다 줄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경찰관들은 곧바로 A씨를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까지 긴급 수송했다. A씨는 시간에 맞춰 고사장에 입실했고, 무사히 시험을 응시할 수 있었다.

B씨는 이후 경찰에 “딸이 시험장에 잘 도착해 무사히 시험을 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손 내미는 경찰이 되겠다”며 “정성 치안으로 주민에게 다가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 차량은 심하게 파손됐지만, 다행히 별다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