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22억 버는 법? 조국혁신당 비례 1번 부부처럼”

입력 2024-03-29 17:28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경기 안양 만안구 삼덕공원 인근에서 안양시만안구 최돈익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남편의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해 “서류 몇 장 써주고 22억원을 받는 도둑이 어딨나”라고 공세를 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의왕 지원 유세에서 “여러분은 22억원을 며칠 만에 버는 방법을 아시나. 조국혁신당 비례 1번 박은정 부부처럼 하면 된다”며 “(박 후보 남편이) 검사장 출신이 아니었어도 그 돈 받았을 것 같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건은 10만명의 피해자가 있는 농축산물 거래를 가장한 다단계 사기 사건으로, 사기꾼을 변호해 22억원을 받았은 것”이라며 “그거 다 피해자들의 피 같은 돈이다. 그 정도면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후보의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가 피해 액수가 최대 1조원에 이르는 다단계 업체 인사 등을 변호하며 20억원대의 수임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일었다. 이 변호사는 논란이 확산되자 “관련 사건들은 모두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은 이와 관련해 “전관예우는 고위 검사장인 변호사가 수임 계약서도 쓰지 않고 자기가 알던 네트워크의 사람들에게 전화해 사건 처리를 하는 것이 전형적”이라면서 “내가 아는 바로는 (이 변호사는) 수임 계약서는 다 쓴 것 같다”고 옹호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조국이 말하는 검찰개혁은 고위직 검사가 직을 그만두고 얼마 되지 않아 한 건에 22억원씩 ‘땡겨가는’ 전관예우가 양성화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 조국 대표는 이게 마치 괜찮다는 듯한 입장을 냈다”며 “‘찐 계약서’를 썼다고 하는데 조국 대표가 박은정 부부를 감싸는 이유가 있다. 자기는 더 하거든요”라고 꼬집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