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종섭 사퇴에 “민심 따르겠다…공수처 신속히 조사하라”

입력 2024-03-29 15:47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위산업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입장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9일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민심에 순응하며 민심을 따르고 변화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오늘 이 대사가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단장은 “이 대사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제대로 된 수사는커녕 소환 조사조차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수사 준비도 안 된 사안에 대해 수사기관이 입장까지 내며 정치적 현안에 직접 뛰어들어 불을 지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는 분명한 언론플레이를 했고,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정치공세에 화력을 집중했다”며 “대사직을 수행하던 공직자에게 도피 프레임을 씌우며 기어이 외교 결례까지 무릅쓰게 했다. 이 정도 수준이면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론플레이와 정치공작에도 국민의힘은 ‘민심’을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또 “이 대사는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그토록 민주당이 원하는 진실이 밝혀지도록 공수처가 신속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사는 이날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외교부는 바로 수용 뜻을 밝혔다. 그는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발생한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혐의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까지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