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4%, 1년 5개월만… 석달 연속 하락

입력 2024-03-29 14:47

지난달 은행권 대출·예금 평균 금리가 석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대출 금리가 더 많이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도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2월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5%로 1월(5.04%)보다 0.19%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중에선 주택담보대출이 3.96%로 0.03%포인트 낮아지며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일반 신용대출도 전달보다 0.09%포인트 떨어져 6.29%로 집계됐다. 한은은 변동금리가 대부분인 일반 신용대출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49.7%)은 0.5%포인트 커졌다.

기업대출 금리(5.03%)도 0.19%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금리(5.11%)와 중소기업 금리(4.98%)가 각 0.05%포인트, 0.30%포인트 하락해 대기업 금리가 역전했다.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3.63%)도 0.04%포인트 내렸다. 역시 석 달째 하락 기조다.
대출 금리 인하 폭이 예금 금리 인하 폭을 웃돌면서 예대금리차는 1.22%포인트로, 전월(1.37%포인트)보다 0.15%포인트 줄었다. 예대금리 차가 축소된 것도 석 달 만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