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자리라 걱정”… ‘전국노래자랑’ 남희석의 고백

입력 2024-03-29 14:36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 남희석. KBS 제공

오는 31일 KBS ‘전국노래자랑’ 첫 방송을 앞둔 남희석이 “아끼는 후배인 김신영씨가 했던 자리라서 걱정이 됐다”며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29일 방송계에 따르면 남희석은 최근 ‘전라남도 진도군 편’ 녹화를 통해 신임 MC로서의 신고식을 마친 뒤 서면 인터뷰를 통해 “격려와 공감을 마음에 되새긴 녹화였다”며 “첫 녹화에 대한 만족도는 30%고, 나머지는 채워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희석은 새 MC로 지명된 것에 대해 “전국노래자랑은 누가 해도 어려운 자리고, 아끼는 후배인 김신영씨가 했던 자리라서 걱정도 됐다”며 “제안이 온 다음 날 바로 신영씨와 통화를 했고, 제 첫 녹화가 끝난 날에는 신영씨가 먼저 전화를 해줘서 서로를 응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몇 년 전에도 MC 후보에 오른 경험이 있다. 남희석은 “당시에는 MC 발탁이 안 돼서 ‘아직은 내 때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제안이 왔을 때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남희석은 MC 확정 보도가 나왔을 당시 동료들로부터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고 회고했다.

남희석은 “그전까지 가족에게도 (MC 확정) 이야기를 안 했었다. 그때 둘째 딸 고등학교 입학식이었는데, 끝나고 보니 문자가 500개 넘게 와 있어 깜짝 놀랐다”며 “부모님과 아내는 ‘그렇구나’ 정도의 반응이었고, 선배들과 동료 축하가 많았다. 이경규 선배, 유재석씨 등이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첫 녹화에 대해서는 “(옛 방송에서) 아흔 넘으신 송해 선생님이 어린애부터 할머니까지 모두 편하게 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다. 할머니가 와서 선생님께 뽀뽀하기도 하고, 어린아이가 와서 울기도 하는데 모두 MC를 어려워하지 않았다”며 “몸에 힘 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부터 힘을 빼서 지역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오실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KBS는 2022년부터 송해 선생의 뒤를 이어 MC를 맡아온 김신영을 돌연 하차시키고 후임 진행자로 남희석을 지명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