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전직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와 빌 클린턴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총출동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지원에서 윤리적 투명성을,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 경제의 호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클린턴 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뉴욕 라디오시티뮤직홀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최저 225달러, 전·현직 대통령 3명과 사진을 찍으려면 10만 달러를 내야 하는 이번 행사에는 민주당 정계 인사들과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모금액은 2500만 달러(약 349억원)로 추산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단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뛰어난 사례”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문제에서 윤리적 투명성을 갖췄다. (이스라엘과 아랍권) 양쪽 모두의 입장을 듣고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탈층으로 나타난 이스라엘 지원 반대 세력에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료보험과 에너지 정책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성과도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워싱턴 DC부터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행사장까지 동행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할 만하다. 세계 민주주의 진영이 이것(바이든의 재선)을 필요로 한다”며 “경제 지표들이 한층 나아졌다. 그 추세가 계속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