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칼 갈러?… 이재명 주변서 흉기 소지 ‘주방 알바’ 귀가

입력 2024-03-29 10:53 수정 2024-03-29 10:5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동작구 상도동에서 김병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세 현장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다가 경찰에 연행됐던 20대 남성이 귀가 조치됐다.

29일 인천 부평경찰서는 경범죄처벌법상 흉기 은닉 휴대 등 혐의로 수사한 20대 A씨를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쯤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북광장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로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경찰에 “현재 예식장 주방에서 일하고 있다”며 “회칼을 갈러 심부름 가는 길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서울의 한 예식장 주방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점과 실제 부평시장 인근에 칼갈이로 유명한 곳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 진술과 행적 등을 종합했을 때 범행 의도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내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범죄처벌법이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은 흉기를 휴대한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지만, ‘정당한 이유 없이’ 흉기를 소지했을 때만 처벌 대상이다.

전날 부평역 북광장에서는 민주당 인천 지역구 후보들의 4·10 총선 출정식이 열렸다. 이 대표도 이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경찰은 선거 차량 주변에서 흉기를 품은 A씨를 발견하고 그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A씨 진술한 내용과 동선은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