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교수들 “정부, 2000명 증원 조정해야”

입력 2024-03-29 10:37

국·공립대 교수들이 의과대학 2000명 증원 규모를 조정해달라고 정부를 향해 촉구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 공동회장단은 29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2000명 증원 원칙을 성역화하면 의료계와의 대화는 불가능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교련은 “정부는 증원의 적정 수에 관한 대화를 제의하라”며 “2000명을 증원의 잠정적 최대 수로 정하고 교육 현장의 준비 상황에 따라 조정 가능함을 밝히며 협의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교수와 전공의가 대화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면서 “전공의 면허정지 방침 철회는 노력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얘기했다.

또 “의대 증원이 이공계 등 교육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입시 및 사교육에 미칠 영향도 합리적으로 예측해 증원 수 결정에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라며 “필요하면 별도 협의체를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교련은 의료계를 향해서도 “오히려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환자와 국민을 생각해 정부의 대화 제의에 적극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