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몸에 불 지르고 “지인이 마약 줬다” 신고한 주유소 직원

입력 2024-03-29 10:21

경기도 의정부 한 주유소의 직원이 마약에 취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7분쯤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주유소에서 30대 직원 A씨가 스스로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다.

A씨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입원해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A씨는 “지인이 내게 마약을 건넸다”며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한 30대 지인 B씨를 서울 도봉구에서 긴급체포했다. B씨의 차량에서는 대마와 흡입도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마약 입수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중 A씨에 대해 마약 간이시약 검사 및 진술을 청취할 예정”이라며 “이들을 상대로 마약 입수 경로 및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