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 당근마켓(당근)이 지난해 창사 8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당근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1276억원으로 전년(499억원) 대비 156% 증가했다. 당근이 지역 커뮤니티 사업을 본격화한 2020년(118억원) 이후 3년 만에 10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역시 2015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2022년 46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당근은 최근 영업손실이 불어났다. 2020년 134억원, 2021년 352억원 등으로 증가세였다.
지난해 흑자는 광고 증가 영향이 컸다. 지난해 당근의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5배 넘게 늘었다.
당근은 중고 물품이나 중고차, 부동산 거래 등과 관련된 사업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2019년 11월 영국에 진출한 뒤 현재 캐나다, 미국 등 4개국 560여개 지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황도연 당근 대표는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단기적 손익을 극대화하기보다는 미래 비전을 향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