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사전투표소에 카메라 몰래 설치한 40대 유튜버

입력 2024-03-29 08:53 수정 2024-03-29 09:45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6일 앞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동주민센터 앞 게시판에서 주민센터 직원이 사전투표소 설치 공고를 게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지역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침입해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40대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유튜버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 29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사전투표소인 인천시 남동구 장수서창동과 서창2동, 계양구 계산1·2·4동 등 5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침입해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카메라 설치 신고를 받고 주변 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 전날 오후 경기 고양에서 A씨를 검거했다.

인천시는 전날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사전투표소 159곳을 점검했고 남동구 2곳과 계양구 3곳 등 행정복지센터 5곳에서 불법카메라를 발견했다. 이들 카메라는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도록 정수기 옆 등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사전 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지 감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경남 양산 등 다른 지역 사전투표소에도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경남 양산 사전투표소 4곳에서도 카메라 의심 물체가 발견된 상태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