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심장박동기 이식”…76세 터미네이터 근황

입력 2024-03-29 05:45 수정 2024-03-29 05:46
아널드 슈워제네거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76)가 체내에 심장박동기를 이식했다.

2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전날 자신의 팟캐스트 ‘아널드의 펌프 클럽’에서 “지난 18일 심장박동기 삽입 수술을 받고 좀 더 기계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수술 소식을 알리는 것과 관련해 “아무도 의료 문제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 오스트리아에서 자란 나의 어릴 적 교육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과 같은 건강 상태로 태어난 사람들이 ‘용기를 얻었다’며 보내오는 메시지에 마음을 바꿔 투병 근황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슈워제네거는 ‘이엽성 대동맥판막’이라는 선천적 심장 결함이 있어 1997년 심장 폐동맥 판막 수술을 받았다. 2018년과 2020년에는 판막 교체 수술을 받았다. 직전 수술에서 생긴 흉터 조직의 영향으로 심장 박동에 이상이 생기자 의료진이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나는 잘 지낸다”며 “월요일에 수술받고 금요일(22일)에 이미 대규모 환경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푸바’로 드라마 시리즈에 데뷔한 그는 다음 달 푸바 시즌2 촬영을 시작한다.

그는 “당분간 체육관에서 심각한 훈련은 못 하겠지만, 다음 달 푸바에는 100%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