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당 후보의 홍보 이미지가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천시 마선거구(약대동, 중1동, 중2동, 중3동, 중4동)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종문 후보. 그가 선거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광고 배너와 블로그 이미지는 얼핏 보면 민주당 소속 출마자의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을 이미지 전반에 걸쳐 사용했기 때문이다. 사진 속 이 후보가 착용한 넥타이 색상도 파란색이다. 이미지 상단에는 ‘민주당’ 문구를 커다랗게 새겨 넣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진보당에 당적을 두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도 진보당 소속으로 출마하지만, 이 후보의 홍보 이미지나 선거운동 현장에서는 정작 진보당 대표색인 빨간색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미지 속에 표시된 당명 ‘진보당’ 역시 ‘민주당’ 글자보다 크기가 확연히 작다.
일부 네티즌은 “진보당 진짜 무섭다”며 민주당을 연상시키는 이 후보의 홍보 전략에 반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앞서 민주당은 해당 지역구에 무공천으로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진보당과 사실상 단일화를 이뤘다. 반대로 국회의원 선거 부천을 지역구에서는 두 정당이 민주당 김기표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했으며, 양당의 정책 연대를 강조하며 “국회의원은 김기표, 시의원은 이종문”을 선거 구호로 내세우고 있다.
이종문 선본의 박태우 정책공보팀장은 “진보당과 민주당의 최우선 목표는 야권 단결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양당의 연대연합을 강화하고 국민의힘과 1대 1 구도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상징색 등을 일치시켜나가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잡한 여러 색깔을 사용하는 대신 민주당과 원팀을 강조하기 위해 색상을 일부 조정했다”며 “여전히 진보당의 보조색에 해당하는 하늘색을 홍보 이미지에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천시 마선거구는 현역 의원이 동료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끝에 사퇴하면서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은 선거 연대를 선언하고 부천을, 울산 북구 등 여러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 바 있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