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아닌 사망유발식품?”…日서 붉은누룩 공포 확산

입력 2024-03-28 17:09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 건강식품. 식약처 제공

일본서 붉은 누룩(홍국) 건강식품을 먹고 사망한 사람이 2명 더 발생해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28일(현지시간)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 건강식품 섭취에 따른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으며 현재 입원 중인 환자는 106명이라고 보도했다.

추가 사망자 중 한 명은 2021년부터 해당 제품을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사망자는 2022년부터 섭취했으며 이들 역시 다른 사망자들과 마찬가지로 신장 이상 소견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붉은 누룩 파장은 지난 22일 시작됐다. 해당 제품을 섭취한 사람 중 13명이 건강 이상을 호소해 이중 6명이 입원했고 26일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고바야시 제약은 즉시 홍국이 함유된 제품 회수에 나섰다. 현재 접수된 문의 건수는 약 3000건에 달한다고 고바야시 제약은 밝혔다.

고바야시 제약은 지난해 18.5t의 홍국 원료를 생산했으며 이 중 자사 제품 생산에 쓰고 남은 16.1t을 52개 업체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미우리신문은 “고바야시 제약이 다른 회사에 판 홍국 중 6.9t에 신장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며 “그 중엔 식품과 화장품 회사 등이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가 아직까지 최종 유통지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시책을 검토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모든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다른 나라에 파악한 정보를 모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현재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해외직접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플랫폼사에 판매 자제를 당부했다. 소비자에도 각별한 주의를 요했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