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황금세대’를 이끌고 있는 김우민(강원도청)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최소 4개 종목에 출전해 물살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우민은 “도쿄올림픽 경험을 토대로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 기대한다. 파리에 가서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28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김우민은 전날 막을 내린 2024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에서 남자 자유형 200·400·1500m, 계영 800m 등의 올림픽 기준 기록을 충족했다. 이로써 김우민은 4개 종목의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확보해 메달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번 선발전에서 김우민은 체력 강화 차원에서 자유형 100m·1500m도 출전했다. 다만 올림픽 개인전에선 자유형 200·400·800m에 나설 전망이다. 김우민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많은 종목을 치르며 얻은 경험을 올림픽에서 잘 살려 포디움에 서겠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때 단체전인 계영 800m에만 나섰다. 당시 한국은 예선 13위를 기록,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김우민은 3년 사이 성장을 거듭했다. 최근 호주 전지훈련에선 매일 1만㎞ 이상 물살을 가르며 체력을 키웠고, 단거리와 중·장거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한국 수영은 김우민을 포함한 9명의 선수가 12장(13개 세부 종목)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황선우(강원도청)는 자유형 100·200m, 이주호(서귀포시청)는 배영 100·200m에서 파리행 티켓을 땄다. 최동열(강원도청)과 조성재(대전시청)는 평영 100m, 김민섭(독도스포츠단)과 지유찬(대구시청)은 접영 200m와 자유형 50m에서 각각 출전을 확정했다.
여자부에선 김서영(경북도청)이 개인혼영 200m, 이은지(방산고)가 배영 200m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김서영은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4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김서영은 “꿈의 무대에 4회 연속 출전하게 돼 뿌듯하다. 파리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