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싸이커스, 美 그래미뮤지엄서 최초로 K팝 전시회 연다

입력 2024-03-28 15:33
KQ 그래미 전시회. 그래미 뮤지엄 SNS 제공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닌 K팝 아이돌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에 올랐던 에이티즈와 후배 그룹 싸이커스의 무대 의상이 미국 ‘그래미 뮤지엄’에 전시된다.

에이티즈와 싸이커스의 소속사인 KQ 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그래미 뮤지엄에서 최초의 K팝 관련 전시회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다음 달 10일부터 6월 10일까지 두 달간 그래미 뮤지엄에서 ‘KQ 엔터. (에이티즈&싸이커스): 그래미 뮤지엄 팝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래미 뮤지엄은 미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의 역사와 역대 수상자 관련 기록물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2019년에는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즈에서 입은 수트가 다른 아티스트들의 의상과 함께 전시되기도 했다.

그래미 뮤지엄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는 에이티즈의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의 무대의상과 ‘미친 폼’ 뮤직비디오 소품, 싸이커스의 미니 3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트라이얼 앤드 에러’의 무대의상 등이 전시된다. 마이클 스티카 그래미 뮤지엄 회장은 “한국 대중음악은 음악 문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현상 중 하나”라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에이티즈와 싸이커스의 의상과 소품으로 전시회가 잘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티즈는 지난해 12월 발매한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로 중소 기획사 아이돌 가운데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었다. 에이티즈는 K팝 보이그룹 중 처음으로 다음 달 열리는 미국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싸이커스는 지난해 3월 발매한 데뷔앨범 미니 1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도어벨 링잉’으로 ‘빌보드 200’에 75위로 진입한 데 이어, 최근 발매한 미니 3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트라이얼 앤드 에러’로는 73위를 기록했다. 데뷔 1년 만에 ‘빌보드 200’에 두 개의 앨범을 올렸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