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막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거야 심판’,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내세워 이날부터 총선 전날까지 13일동안 선거 레이스를 펼친다.
국민의힘, 녹색정의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선거운동 시작 시점인 오전 0시에 서울에서 일제히 유세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0시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중앙선대위 관계자들은 이날 0시 서울 송파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배추와 과일 도매시장을 둘러본 후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며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치 개혁, 민생 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 그 전제로 이·조(이재명·조국)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민생과 경제를 저희가 더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한 위원장과 함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재명 대표를 앞세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오전 10시 용산역 광장에서 ‘민주당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만큼 대통령실이 있는 상징적 장소인 용산에서 선대위의 출전을 알렸다.
이 대표는 출정식에서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을 이제 민주 공화국의 주인인 주권자가 심판할 때가 됐다”며 “주권자의 이름으로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모든 국민의 더 나은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또 “그들이 1당을 차지하는 날 국회의장은 그들의 몫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 그나마 그들의 폭주, 역주행을 저지해왔던 국회가 아무런 역할을 못 하게 될 것”이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읍소하건대 민주당에 딱 151석만 확보하게 해달라”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혁신당은 오전 부산 센텀시티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새로운미래도 0시 송파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개혁신당 지도부는 0시 서울 영등포소방서를 방문했다. 녹색정의당은 0시에 이태원참사 현장인 해밀턴호텔 골목을 방문하고 서울시청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외국인이나 미성년자, 공무원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 혹은 단체를 제외하고 누구든지 선거일 전날인 4월 9일까지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와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장과 선거사무원 등은 후보자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후보자와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등은 자동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해 공개된 장소에서 연설할 수 있다. 다만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사용 가능하다.
정당 소속 지역구 후보자가 비례대표 정당 및 그 정당 소속 비례대표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반된다. 또 비례정당 소속 후보자 등이 지역구 정당이나 지역구 정당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금지된다.
전날 시작한 재외국민 투표는 다음달 1일까지 해외 115개국 22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재외 유권자는 14만 8000여명이다. 사전투표는 4월 5일~6일 진행된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