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에서 봄꽃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삼척맹방 유채꽃축제’가 29일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맹방 유채꽃축제는 매년 3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동해안 대표 봄꽃 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는 ‘유쾌한 봄! 너랑 나랑 노랑 유채꽃과 함께’를 주제로 다음달 14일까지 17일간 열린다. 매년 봄이면 상맹방리 일대는 축구장 면적(7140㎡) 9개에 달하는 6ha 꽃밭에 노란 유채꽃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푸른 바다, 7호선 국도를 따라 늘어선 벚꽃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축제장에는 향토 먹거리 장터와 농·특산물 판매장, 삼척문화관광홍보관, 라디오 특집 공개방송, 도자기 만들기, 매직풍선과 비눗방울 체험, 페이스페인팅, 딸기초코송이 만들기, 어린이 놀이기구 체험 등 각종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속초시는 30~31일, 4월 6~7일 영랑호에서 제1회 영랑호 벚꽃축제를 연다. 벚꽃 향연 버스킹, 걷기와 요가, 노르딕 워킹 등이 준비된 웰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버려진 병뚜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 만들기, 친환경 자전거로 비눗방울 만들기 등 친환경 캠페인도 준비돼 있다.
축제가 열리는 영랑호는 우리나라 대표 석호다. 봄이면 7㎞에 달하는 영랑호 둘레길을 따라 벚꽃이 만발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28일 “눈 덮인 설악산과 벚꽃 향연이 그려내는 속초 영랑호의 아름다운 봄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 경포 벚꽃축제도 4월 5~10일 경포호 일원에서 열린다. 애초 경포 벚꽃축제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꽃샘추위로 개화가 늦어지면서 축제가 일주일 연기됐다.
축제 기간 경포호 일원 4.3㎞의 둘레길은 1300여그루의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강릉시는 경포호 둘레길을 포함해 경포사거리~홍장암 5.73㎞ 구간에 조명등을 설치해 관광객이 밤 산책을 하며 흩날리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축제장에는 원예, 자수, 압화 공예 등 벚꽃을 주제로 한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벚꽃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