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도전

입력 2024-03-28 11:48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가입에 도전한다고 28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실현하고 인천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다.

UCCN은 2004년 10월 문화 다양성을 위한 국제연대사업의 하나로 시작했다. 전 세계 93개국 295개 도시가 가입해 창의성을 바탕으로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문학, 음악, 민속공예, 디자인, 영화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성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의 도시를 2년마다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유일하게 7개 분야 창의도시를 모두 보유한 우리나라는 서울(디자인), 부산(영화), 대구·통영(음악), 광주(미디어), 이천·진주·김해(공예와 민속예술), 전주·강릉(미식), 부천·원주(문학) 등 12개 도시가 정회원으로 가입돼 활동하고 있다.

디자인 분야에 도전하는 인천시는 전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 개발, 원도심 및 산업단지 환경 개선,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인천색과 인천브랜드 개발, 야간명소 조성 등 성과와 함께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등을 토대로 한 ‘시민이 행복한 세계초일류도시’ 비전을 차별점으로 강조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시정 전반의 디자인 경영과 시민 참여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UCCN 가입 추천 심사 기준인 지속가능, 참여와 협력, 창의활동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시는 5월 말까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국내 심사 추천도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과하면 내년 6월 유네스코 본부에 정회원 가입 신청을 하게 된다. 국외 심사까지 통과하면 디자인 분야에서 서울시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정회원이 된다.

정회원이 된 이후에는 유네스코 명칭·로고 사용, 기술 자문, 국제협력, 발전 경험 공유를 통해 UCCN 가입 도시와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다. 또 전 세계에 인천의 위상을 높일 기회도 확보 가능하다.

최태안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향점인 지속가능발전, 문화의 다양성, 사회적 포용성에 부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