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지역 초·중·고 급식에 1등급 한우 지원

입력 2024-03-28 11:28

국내 유일의 ‘한우불고기특구’에 있는 울주군 학생들은 학교 급식에 한우고기를 맛본다.

울산 울주군은 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우 학교 급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지역한우 학교급식 지원사업은 지역 학생들이 학교급식으로 고품질의 지역한우를 섭취하도록 돕고, 한우 소비를 촉진해 농가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학부모와 학생, 학교의 반응이 좋아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울주군은 올해 사업비 3억5200만 원을 들여 지역 초·중·고등학교 59개교 재학생 총 2만4783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한다.

학교급식 지원 심의위원회를 거쳐 대상 학교를 선정한 뒤 교내 일정에 따라 '한우 먹는 날'을 정해 지역한우를 급식에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하는 한우는 6개월 이상 사육한 1등급 지역한우로, 학교 의견을 반영해 초등학교 50g 연 8회, 중·고등학교 100g 연 4회 지원하게 된다.

울주군 언양·봉계는 인근 영남알프스의 고봉과 기름진 평야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예로부터 축산업이 발달한 곳이다.순수 한우 암소 고기의 전통적인 맛을 보존하고 있어 2006년 국내 유일의 한우불고기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한우는 매년 각종 한우 관련 대회 입상하는 등 국내 최정상의 육질을 자랑하고 있다. 언양불고기와 봉계숯불고기가 대표적인 메뉴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역에서 사육하는 고품질 한우를 학교 급식에 지원해 성장기 학생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 지역 한우 소비 증가로 이어져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