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명대, 글로컬대학 30 재도전

입력 2024-03-27 14:20
계명대학교 정문. 계명대 제공

대구 계명대학교는 2024년 교육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재도전을 위해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글로컬대학 30은 정부가 대학 안팎, 국내외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대학에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6년까지 30개 내외 대학을 지정해 1개 학교당 5년간 1000억여원을 지원한다.

계명대는 대구시 지방시대 계획과 대구RISE 체계 전략 분석을 통해 대구형 지산학협력 기반의 트라이앵글 산학융합캠퍼스(특화캠퍼스 3개+공동캠퍼스 3개)와 ‘D(Daegu)-글로컬 혁신공유대학’ 기반 고등교육협업생태계 모델을 제시했다.

산학융합캠퍼스는 도심형 산업단지에 인접한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대구 신산업 중심으로 기존 캠퍼스를 산학협력 허브형 트라이앵글 특화캠퍼스(성서 헬스케어, 달성 모빌리티, 대명 문화·창업)로 재구조화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 대학들과 함께 직업교육 중심으로 트라이앵글 공동캠퍼스(신서혁신 첨단의료, 대구경북신공항 항공물류, 수성알파시티 SW융합)로 영역을 확장하는 지역정주형 지산학협력 모델이다.

D-글로컬 혁신공유대학을 기반으로 한 고등교육협업생태계를 위해 계명문화대와 통합하고 지역의 전문대학교(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대구공업대, 수성대)와 함께 학생들이 전문학사과정과 일반학사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학위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유학생의 교육과 정주를 지원하는 시설과 지원 프로그램의 집적체인 ‘계명 글로컬 콤플렉스’도 강점이다. 비수도권대학 3위권의 외국인 유학생 규모와 40여개 국가와의 국제교류협의체(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계명대의 글로벌 역량을 활용한다. 계명코리아센터, 계명한국어학당 등 해외 교육거점과 유치 경로를 다변화해 5000명까지 유학생들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유학생들을 위한 글로컬아카데미아와 글로컬 브릿지센터(일자리 브릿지, 창업브릿지, 정주 브릿지)를 운영해 초기적응을 돕고 지역에 정주 할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할 예정이다.

대구시 5대 신산업과 연계해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양성을 위한 모빌리티캠퍼스 조성에 대한 내용도 이번 혁신기획서에 포함시켰다. 계명대는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위해 지자체와 관련기관, 기업체 등 70여 곳과 지산학연 협약을 체결하고 계명대 달성캠퍼스를 모빌리티캠퍼스로 선포했다.

계명대는 이번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되면 대구시와 지역 기업들과 함께 대구시 신산업 발전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컬대학 사업들의 지속을 위해 정부재정지원 1000억원 외에 대학기금 1000억원과 일정액의 지산학기금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지역대학은 지역발전과 혁신, 청년들의 지역정주에 필요한 인재양성 정책을 개발해 제공하고 지역혁신의 마중물이 돼야한다”며 “이번 글로컬 30 대학에 반드시 진입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