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야경과 풍요로운 경제성장을 상징해 왔던 ‘조명’이 건강과 생활에 피해를 주는 이른바 ‘빛공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빛공해’는 인간의 생체 리듬을 교란해 우울증 및 불면증,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고 식물과 야생동물의 생장까지 방해함으로써 생태계를 교란한다.
정부는 ‘제3차 빛공해 방지 종합계획’을 발표해 빛공해 방지 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계부처, 지자체가 협력해 ‘빛공해 개선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빛공해’로부터 자유로운 곳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경북 영양군 영양읍에서 88번 국도와 917번 지방도를 따라 40분 가량을 달리다 보면 아시아 최초의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에 도착한다.
청소년수련원 캠핑장에 짐을 푼 뒤 올해의 첫 산나물 ‘어수리’를 곁들인 저녁식사가 끝나고 노을이 완전히 내려앉으면 봄을 대표하는 목동자리의 아르크투르스, 처녀자리의 스피카, 사자자리의 레굴루스 등 봄밤을 빛내는 ‘봄의 대삼각형’을 만날 수 있다.
조명과 매연으로 가듣한 도시의 공해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은 심신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에 위치한 청소년수련원 캠핑장은 샤워시설, 북카페 등 편의시설도 제공하고 있어 자연 속에서도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영양군 관계자는 “생명이 움트는 봄, 빛공해를 피해 영양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에서 쏟아지는 은하수를 맞아보면서 지친 심신을 치유해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영양=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