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인 공용자전거 ‘타랑께’가 시민 곁으로 귀환한다.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데 첫 1시간 무료이용 혜택이 제공된다.
광주시는 “시민 친화적 운영을 위해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한 타랑께를 다음 달부터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자전거 이용 생활화를 통한 시민건강과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정책이다.
새 단장을 마친 타랑께는 대여시간대, 전용 대여·주차장을 대폭 확대하고 요금체계도 합리적으로 손질해 이용 편의를 도모했다.
우선 대여시간은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로 늘렸다. 연중무휴로 탈 수 있는 타랑께 운영구역도 광주천변과 아시아문화전당 일대까지 포함했다.
기존 대여시간이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로 제한되고 운영구역도 상무지구 위주로 좁아 민간 대여업체 공세에 밀린다는 여론에 따른 개선책이다.
우여곡절 끝에 시민 곁으로 돌아온 타랑께는 대여카드를 사용하면 시민 누구나 1시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이후 30분당 5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대여와 반납 횟수 제한은 없지만 지정된 공간에서만 가능하다.
시는 가까운 곳에서 탑승·주차를 하도록 기존 대여·주차장을 51곳에서 101곳으로 2배 정도 늘렸다. 타랑께 앱과 홈페이지도 최초 입력 정보 자동저장 기능을 추가하는 등 사용 편의도 크게 높였다.
QR코드를 통해 인증하던 절차를 시스템 개선을 통해 기존 3분 정도에서 1분 이내로 줄였다.
타랑께는 ‘타라니까’라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에서 명칭을 따왔다. 당초 2020년 7월 1일 운영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수개월 만에 서비스를 재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하루 이용자가 70명 이하로 떨어지는 등 탑승률 저조로 그동안 운영과 중단을 거듭해왔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운영을 멈추고 획기적 개선을 전제로 한 운영재개를 준비해왔다. 시는 시범운영 동안 이용실태를 분석·평가한 후 타랑께의 존폐를 결정할 방침이다.
백남인 시 도로과장은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녹색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며 “직장인과 학생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