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서울 개발제한 풀 것”

입력 2024-03-27 08:45 수정 2024-03-27 10:2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공약으로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과 서울의 순차적 개발제한 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4월 10일은 여의도 정치를 끝내는 날, 미래 정치를 시작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 서울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여의도뿐 아니라 인접한 마포·영등포·동작·양천·용산구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풀어 함께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 세종을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고 기존의 국회 공간은 문화, 금융의 중심으로 바꿔서 동료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회 세종의사당 규칙안이 통과돼 전체 17개 상임위 중 12개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를 세종으로 옮기는 것이 결정됐다”며 “그렇게 되면 약 10만평 부지의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국회의원 사무실, 본회의장 등 일부만 남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계획대로면 표결을 위해 이동해야 하고 상임위의 유기적 협력도 어려워진다. 부처 장차관이나 공무원들도 서울과 세종을 더 자주 왔다갔다해야 해 입법·행정 비효율이 커진다”면서 “저희가 약속드리는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은 전부 다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것으로 이미 세종에 부지는 준비돼 있고, 공사도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완전한 국회의 세종 이전으로 행정 비효율 해소, 국가균형발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DC처럼 진정한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