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노조, 28일 총파업 ‘가결’

입력 2024-03-26 17:41 수정 2024-03-26 18:56
20일 오전 운행중인 서울 시내버스에 총파업 피켓이 게시되어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2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26일 운수업계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98.3%(투표 조합원수 대비)로 파업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재적 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88.5%였다.

이에 따라 사측과의 합의가 최종 결렬될 경우 오는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이 시작된다.

서울시버스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 참여 가능한 단체교섭 대상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 23일까지 3개월여간 7차례에 걸친 중앙노사교섭과 2차례 사전조정회의를 통해 임금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 호봉 제도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에 대한 임금 차별 폐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조는 시급을 12.7%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동결을 주장 중이다.

노사는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서울시버스노조의 파업은 12년 전인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