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충북 첨단바이오 산업의 선도기지로 육성”

입력 2024-03-26 17:01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충북 청주의 복합문화공간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개최한 24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충북을 첨단 바이오산업의 선도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첨단 바이오 시대를 맞아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며 “카이스트 오송캠퍼스를 만들고 대학, 연구기관, 바이오 기업은 물론 법률, 금융회계와 같은 사업 지원 서비스 기업이 입주하는 K-바이오스퀘어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I와 바이오 융합을 위해서 융합형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충북 오송에 AI 바이오 과학영재학교를 신설하고 카이스트 오송캠퍼스와 연계하여 충북의 미래 특화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청주 오송에 K-바이오스퀘어를 조성해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K-바이오 스퀘어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이자 혁신적인 거리로 평가받는 켄달스퀘어에서 착안했다. 지난해 6월 청주 오송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가 대상지로 결정됐다.

정부는 이곳에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기업·상업·금융·주거 공간을 혼합 배치해 바이오 핵심 인재 양성은 물론 글로벌 연구개발(R&D) 중심의 한국형 켄달스퀘어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곳에 카이스트 부설 AI바이오 영재학교도 들어선다. AI영재학교는 정원 150명으로 자연과학, 디지털정보, AI 바이오 융합형 전문 심화 교과 등을 무학년·졸업학점제로 운영한다. 2026년까지 학교 설계·공사와 교육과정 개발, 교직원·학생 선발 등 운영 방안을 마련한 뒤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대상으로 확정됐다. 영재학교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하나의 학교처럼 운영하면서 입시 위주가 아닌 과학인재에 중점을 둔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3월 20일 충북지역 의대 정원을 89명에서 300명으로 211명을 증원 배정했다”며 “증원된 의사들이 앞으로 지역 필수의료에 종사하면서 R&D 참여 등 연구를 병행해 첨단 바이오 분야 발전에도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재정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충북의 미래를 바꾸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일”이라며 “단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하게 챙겨서 충북과 대한민국의 새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청주공항에서 제천까지 연결하는 충북선 고속화, 중부고속도로 증평-호법 55km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 청주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확장 등을 약속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