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난 시 페리선 이용한 해상 탈출 루트 가동

입력 2024-03-26 16:23
샤노 노리미츠 산스타라인 총괄사장(오른쪽)과 김형준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총영사가 '우리 국민 긴급대피 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제공.

일본 본토에 재난이 발생해 대한민국 국민이 고립될 경우 대형 크루즈선을 이용한 해상 탈출 루트가 가동될 전망이다.

26일 팬스타그룹에 따르면 지난 25일 일본 현지법인 산스타라인과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대한민국 국민 긴급 대피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오사카에 정박 중인 크루즈 페리선 팬스타드림호에서 열렸다.

협약에 따라 산스타라인은 지진 등 재난으로 인한 위기 상황이 발생 시 일본에 있는 우리 국민을 한국으로 수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으로 버스 12대와 팬스타드림호를 제공한다. 팬스타드림호의 승객 정원을 고려하면 545명을 대피시킬 수 있다.

오사카 총영사관은 올해 초 발생한 노토반도 강진을 계기로 대형 재난 발생에 대비한 우리 국민 긴급대피 계획을 마련, 다수의 대형 버스와 여객선을 통한 탈출 루트를 개발했다.

앞서 팬스타그룹은 2018년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태풍으로 폐쇄됐을 당시 버스와 팬스타드림호를 동원해 고립된 우리 국민을 귀국시킨 바 있다.

샤노 노리미츠 산스타라인 총괄사장은 “앞으로 한일 간 인적·물적 교류의 가교 구실뿐 아니라 양국 국민의 안전에도 이바지하고자 총영사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