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6일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대구경북공항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를 강력히 건의했다.
이같은 건의에 박 장관은 “경북도에서 건의한 대구경북공항의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화물터미널 복수설치 안은 지난해 10월 화물터미널 위치문제로 촉발된 지역간 갈등문제를 해결하고, 대구경북공항을 제대로 된 물류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경북도가 대구시와 의성군 등 지자체간의 합의를 거쳐 국토부에 건의한 내용이다.
당시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도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안을 적극적으로 신공항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국토부 관계자가 지역간 합의를 무시하고 의성군 화물터미널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의성 및 경북지역의 주민들이 큰 실망감과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공항은 유치신청에서부터 지역간 합의로 출발했으며 공동합의문의 합의사항은 대구경북공항 건설사업의 토대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중남부권 항공물류의 거점공항 육성 및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의성군의 물류단지 인근에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 설치가 필요하며 국토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