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재계약 관련 이슈가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토트넘이 슈퍼스타이자 팀 리더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을 확실히 붙잡기 위해 다년 계약을 추진할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논의가 뚜렷해지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손흥민을 잡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로 구단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보낸 상황에서 손흥민까지 뺏기는 상황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여전히 출중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기량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현 계약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이며, 연장 옵션 조항이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 영입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미리 재계약 논의를 끝내야 선수를 안정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셈이다.
토트넘은 기존 구단 방침과 달리 30대에 접어든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30대를 넘긴 선수들에게 큰 규모의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이를 깨고 새 계약을 통해 손흥민을 묶어두려고 준비 중”이라며 “토트넘은 상당한 급여 인상을 포함해 엄청난 제안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구단 통산 398경기에 출전해 159골 8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EPL에서 절정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EPL에서 팀 내 가장 많은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의 주장을 맡아 동료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로도 거듭나 팀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이미 10년째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손흥민은 재계약이 성사될 경우 구단 레전드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