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 관광박람회서 불법촬영 예방 홍보부스 운영

입력 2024-03-26 15:43
경남경찰청이 경남관광박람회에서 운영한 불법촬영범죄 예방 홍보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불법카메라 종류를 살펴보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경찰청은 지난 23일 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경남관광박람회에서 불법촬영범죄 예방 홍보부스를 운영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Iot(사물인터넷) 기술 발달로 불법촬영 범죄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소형화·지능화 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쉽게 유포 가능하며 범죄에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2월 경남의 모 공사 지사 1층 여자화장실과 탈의실의 약 2m 높이의 창문에 초소형 카메라로 여성들을 촬영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통신매체이용 음란, 카메라 등 이용촬영이 2021년 491건→2022년813건→2023년 695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경남경찰청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촬영 범죄 유형과 공공장소 이용 시 불법카메라 주의 방법 등을 도민에게 알리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 경남관광박람회를 찾은 방문객을 대상(약1500명)으로 불법촬영범죄 예방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홍보부스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불법카메라 종류(12종)와 화장실·숙박시설 등 장소별로 발생하기 쉬운 피해 유형, VR기기를 활용한 불법카메라 체험존을 운영하는 등 도민이 불법촬영 범죄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했다.

이와 함께 설문조사를 통해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 30대 여성 A씨는 “불법카메라를 보니 참 교묘하게 만들어져 나도 모르게 촬영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주위에도 위험성을 알리고 조심해야겠다”는 후기를 남겼다.

또 40대 남성 B씨는 “다양한 불법카메라 종류에 놀랐으며 홍보부스가 많은 도움이 되고, 경찰에서 범죄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설문조사 결과 홍보 부스 체험이 불법 촬영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만족감(526명 가운데 444명 84.4%)을 표시한 만큼 향후 도민과 소통을 통해 경찰 정책을 알리는 기회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불법촬영범죄 형태는 갈수록 고도화 되고 있으며 공공장소에서의 불법 촬영 범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개개인의 주의와 적극적 신고로 불법촬영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도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