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정부·의료계 대화체 구성 희망…머리 맞대자”

입력 2024-03-26 15:14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연건캠퍼스 내 의과대학 대회의실에서 의료계 관계자들과 의료 개혁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의료계 주요 인사들과 전국 대학 총장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의료계와 교육계 총장들과 대화를 해나가면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대회의실에서 열린 의료개혁 현안 논의 간담회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체가 구성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최근 의료계의 여러 현안 때문에 많은 국민들, 환자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해당사자들, 문제 해결할 수 있는 분들끼리 건설적인 대화체를 구성해 서로 입장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걸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통해서만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정부는 의료계 교수들과 소통하고, 여러 대학 총장들과 의료 교육과 병원에 연관된 논의를 해본 적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의료계와 대화를 추진하는 데 애로 사항은 공식적인 대화채널이 없어서 정부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웠던 것”이라며 “그동안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시작된 여러 상황에 대학 병원 경영이나 대학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서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고, 전공의들의 이야기를 듣고 국민들의 불편함을 조속히 해결할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사말 하는 유홍림(가운데) 서울대 총장. 연합뉴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국민 입장에서도 정부 입장에서도 협의체 구성이 의료개혁 추진에 필요한 단계”라면서 “구체적인 의료개혁 특별위원회 구성 이전에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은 정부가 총리실을 중심으로 대화를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하면서 성사됐다. 정부 측에서 한 총리와 이주호 사회부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의료계와 교육계에서는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 윤을식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김정은 서울대 의과대학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