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내달 3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념광장에서 봉행된다.
올해 추념식은 앞서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를 슬로건으로 4·3 유족 등 2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예년보다 40분 가량 이른 오전 8시40분부터 종교 의례와 진혼무 공연 등 식전 행사가 시작된다.
이어 오전 10시 묵념 사이렌을 시작으로 본행사가 시작돼 전국에 생방송된다. 본행사는 헌화, 분향, 유족 사연,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추념식 사상 처음으로 전국 시도교육감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도는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4·3 전국화 및 미래세대 전승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4·3생존희생자와 유족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수송버스 100여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추념식 현장에는 고령자를 위한 셔틀버스와 이동카트, 휠체어 등이 구비된다.
도는 25일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보고회를 열어 추념식 의전, 교통관리. 홍보, 안전관리 등 분야별 준비상황 점검을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참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2022년 당선인 신분으로 4·3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 대표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창섭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4·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4·3특별법에 규정돼 있다.
4‧3사건 희생자는 올해 1월 기준 1만4822명, 유족은 11만 494명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