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만난 朴 전 대통령 “나라 어려울수록 단합해야”

입력 2024-03-26 13:40 수정 2024-03-26 14:2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보름 앞둔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한 위원장이 취임 이후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건 처음이다. 그는 오전 11시쯤부터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30여분간 머물렀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대구 달서갑에 후보로 등록한 유영하 변호사 등이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사저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과 현안들,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이) 살아온 이야기 등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며 “따뜻한 말을 많이 해주셨고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예방 이유에 대해 “지난번 제가 대구를 방문할 때 박 전 대통령을 뵙기로 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서 이번에 뵙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서해 수호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나는 걸 봤다며 경제도 어렵고 나라도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뜻을 모아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이 대구에 와서 민생 토론을 주재했는데, 그때 말한 내용 중 공감되고 지역에 희망을 주는 얘기가 많았으니 잘 뒷받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의대 증원 문제도 두 분이 심도 있는 이야기가 있었고 박 전 대통령께서 여러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한 위원장은 이후 울산과 경남 양산, 부산 등을 찾으며 여당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