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해 첫 추경 편성…규모 미정

입력 2024-03-26 12:46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제주도청사 전경.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올해 첫 추경 예산을 편성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본예산 중 쓰고 남은 잔액과 기금을 활용해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애초 추경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예산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예년보다는 작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월이 예상되거나 집행이 부진한 사업은 예산 삭감 후 재편성을 유도하는 등 추경 재원 확보를 위해 올해 사업 점검과 기금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추경 예산은 민생경제, 취약계층 지원, 지역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사업, 도민 체감도가 높은 청년·인구정책 연계 사업 등에 우선적으로 배분할 방침이다.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6일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 차담회에서 “추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재원은 많지 않아 걱정”이라며 “추경 예산을 편성하게 되면 민생 안정에 집중해야 하고, 2025년도 예산안과도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도는 다음 달 5일까지 부서별 추경 예산 수요를 제출받는다. 조정 과정을 거쳐 5월 3일 추경안을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세입 여건 악화 등으로 재정 여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역경제가 어려운 만큼 추경을 통해 민생경제 활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도는 1차 추경을 통해 기정예산(7조639억원)을 4128억원 증액했고, 2차 추경에서 2775억원 감액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