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권력으로 범법 행위를 덮으려 하고 심지어 재판을 뒤집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열린 첫 선대위 회의에서 “왜 이번 선거가 중요하냐면 이·조(이재명·조국)의 심판 문제다. (이들은) 굉장히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4·10 총선은 이념과 사상이 많이 대립돼 있다”며 “이념과 사상에 대해서는 전쟁을 치러서라도 지켜야 할 부분이 있다. 너무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인 ‘행동하는 양심’을 거론하며 “과연 이분들이 행동하는 양심을 하고 있는지 심히 걱정스럽다. 조국 대표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끌어내린다는 표현을 자꾸 쓰는데 반민주주의적인 행위와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본인도 그렇고 가정 안에서 얼굴이 따가워지는, 부끄러운 일이 많은데 잘못한 것을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은 또 “국민의미래에는 여러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다툼과 다양성은 건전하고 건강한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말도 100% 지지하고 찬성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모든 것에 항상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여러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표현”이라며 “선거가 가까워지면 그 거품은 좀 빠지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그 사람이 해외로 잠적한 것도 아닌데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분 초청으로 국방부 강의를 몇 번 했는데, 아주 애국자이고 그분 개인은 제가 좋아한다”면서 “그러나 사고가 일어난 거에 대해선 이제 좀 보완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