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파 875원’은 ‘한 단’이었는데… 이수정 “한 뿌리 얘기”

입력 2024-03-26 10:46 수정 2024-03-26 13:12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수원정 이수정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에 대해 “한 단이 아닌 한 뿌리의 가격을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5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언급에 어떤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의 대파 발언을 어떻게 들었나’라고 묻자 그는 “대파 한 봉지에 몇 뿌리가 있느냐에 따라 대파 한 뿌리 액수가 달라진다”며 “저는 보통 마트 가서 3500원짜리 봉지를 사는데, 그 안에 몇 개가 들어 있는지는 시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 다섯 뿌리가 들어 있는데 어떨 때는 세 뿌리가 들어 있어 불쾌한 경우도 있다. 이렇듯 단으로 따지면 아주 헷갈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민생 현장을 살펴보며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발언했다가 야권으로부터 ‘현실 물가를 모른다’는 공세를 받았다. 해당 마트는 하루 1000단 한정으로 대파 한 단에 875원으로 할인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이수정 후보. JTBC 유튜브 캡처

윤 대통령 발언에 민주당이 연일 ‘대파 챌린지’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후보는 “아까 얘기했던 대로 한 단이 3500원이라면 한 뿌리가 1000원 정도 된다”며 “단위가 무엇인지 따지지 않고 그냥 그 발언만 갖고 챌린지를 하신다면 차라리 저와 챌린지를 하시라”고 지적했다.

이에 함께 출연했던 기자가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언급하신 건 1㎏짜리 한 단인 것으로 기억한다’고 하자 그는 “한 봉지 안에는 수십 뿌리가 들어 있어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은) 한 단이 아닌 한 뿌리가 875원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건 당사자인 대통령에게 한 단이냐 한 뿌리냐를 정확하게 물어봐야 한다”며 “875원이 한 봉지는 아니다. 한 봉지에 몇 뿌리가 들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