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지난해 농식품 분야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의 지난해 농식품 분야 매출은 7조1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민선 7기(2018~2021년) 평균 5조8954억원보다는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분야별로는 가공 3조1268억원, 수출 1조2203억원, 학교급식 1860억원 등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기상악화로 과수 출하량이 감소한 산지 유통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었다.
도는 성과 요인으로 ‘농업대전환’ 정책을 꼽았다.
경북도는 2022년 6월 농업대전환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농업 첨단화와 규모화로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국내외 K-푸드 선도’를 위해 농식품 가공 산업 발전에 힘을 쏟았다.
도는 가공공장 신·증설 및 시설·장비 구입 등에 집중 지원해 관내 식품 제조·가공 업체수(2022년말 기준)는 2730곳으로 2020년 대비 21.8% 늘었다.
도는 2030년까지 1000곳을 추가로 육성해 경북 농식품의 세계화를 이끌 계획이다. 수출 품목 다양화에도 적극 나서 전통적인 수출 효자 종목인 샤인머스켓과 딸기, 복숭아뿐만 아니라 냉동 김밥, 김치 등 가공식품까지 품목을 늘였다.
도는 또 수출상담회를 늘이고 해외박람회 참가 지원에 나서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한 9억3000달러 상당을 수출했다.
경북 온라인 공영쇼핑몰인 ‘사이소’ 혁신에도 나서 명절선물기획전, 연말할인전 등 다양한 행사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시군 단위로 운영되던 쇼핑몰을 도 단위 광역플랫폼으로 통합해 소비자 접근성과 편의성도 개선했다.
사이소는 첫해(2007년) 2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매년 매출액을 갱신하며 지난해는 455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입점 농가는 2000여곳을 웃돌고 회원수는 15만명을 넘어섰다.
직거래 장터 운영 확대에도 나서 ‘바로마켓 경상북도점’은 지난해 총 70회를 운영해 10만4000여명이 방문했고 3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지역대표 직거래 장터로 자리 잡았다.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재료 납품, 산지 유통 조직의 통합마케팅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농업대전환으로 농식품 가공산업 육성 등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올리고 강력한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 걱정 없는 농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