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템’ 오타니 사인볼도 몰래 줬다?… 끝없는 의혹

입력 2024-03-26 09:48 수정 2024-03-26 13:34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자금을 횡령해 도박하다 적발된 통역사가 사인볼까지 사적으로 주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에 따르면 지난해 야구팬들 사이에서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사가 오타니의 사인볼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오타니는 워낙 팬이 많아 사인볼 받기가 무척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불법 도박 의혹이 터지기 전 함께 있는 미즈하라 잇페이(왼쪽) 통역사와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그러던 중 한 여성이 개인적으로 미즈하라와 알고 지내면서 사인볼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이 매체는 미즈하라가 사인볼을 여성과 주고받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장 야외에서 미즈하라와 오타니가 평소 타고 다니던 카트가 여성에게 다가갔고, 운전자로부터 공을 건네받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여성은 다른 팬들 앞에서 공을 자랑스럽게 보였고, 공에는 오타니의 사인과 함께 등번호인 ‘17’이 적혀 있었다고도 했다.

뉴스 포스트 세븐은 “(여성이) 미즈하라의 아버지와 연락처를 교환해 야구를 관람하러 갔고, 미즈하라의 생일(12월 31일)인 ‘31’이라는 등번호가 들어간 유니폼을 만들어 선물했다”며 “그러한 교환의 ‘대가’로 오타니의 사인이 들어간 공을 손에 넣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여성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미즈하라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7년 이상 오타니의 친구이자 통역으로 지내왔다. 그러나 불법 도박에 돈을 탕진하고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대 도박 빚을 청산한 혐의로 MLB 서울시리즈 기간인 지난 21일 다저스 구단에서 해고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