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5일(현지시간) 라마단 기간 중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침공 170일 만에 첫 휴전 촉구 결의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0개 비상임(선출직)이사국이 주도한 가자지구 휴전 관련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14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미국은 동맹인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거부권 행사 대신 기권을 택했다.
새 결의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 분쟁 당사자의 존중 하에 항구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아울러 의료 및 기타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처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접근의 보장을 요구하는 내용을 함께 담았다.
결의안이 채택되자 회의장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안보리가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의안은 한국을 포함해 안보리 내 10개 비상임이사국이 공동으로 발의했다. 안보리 지역 이슈 가운데 비상임이사국들이 공동 발의해 결의안이 채택된 첫번째 사례로 전해졌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