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2군 리그에서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디플 기아는 25일 서울 중구 WDG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에 3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들은 정규 리그 1·2위 팀인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기다리고 있는 2라운드로 향했다.
디플 기아는 시즌 말미에 경기력이 가파르게 우상향해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이들은 정규 리그 동안 12승6패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특히 2라운드에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 최근 기세가 좋았다. 반면 OK 저축은행은 9승9패, 5위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해 이날 열세가 예상됐다.
막상 양 팀이 붙자 기량 차이가 크게 드러났다. 디플 기아가 첫 세트부터 킬과 포탑 철거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철두철미한 운영으로 상대방의 기를 눌렀다. ‘세인트’ 강성인(트리스타나) 중심의 스플릿 운영으로 상대방과 성장 격차를 벌려나간 디플 기아는 31분 만에 게임을 매듭지었다.
2세트에서 OK 저축은행이 바루스·애쉬 바텀 조합의 힘을 이용해 반격에 나섰지만 끝끝내 디플 기아의 철옹성 같은 방벽을 뚫지 못했다. 두 팀이 47분 동안 접전을 펼쳤지만 디플 기아가 상대방에게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 버프를 모두 내주고도 마지막 한타에서 이겨 매치 포인트를 따냈다.
흐름을 탄 디플 기아는 3세트에서 가장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초반 설계에서 크게 앞선 이들은 첫 드래곤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3킬을 가져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OK 저축은행은 미드라이너와 원거리 딜러를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지만, 28분 만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