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초등생 참변, 교사에 무한책임” 탄원 릴레이

입력 2024-03-26 00:05 수정 2024-03-26 10:48
현장체험학습 사고 인솔교사 온라인 탄원서 캡처

현장 체험학습 도중 학생이 차에 치여 사망한 후 인솔 교사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전국 교사 등이 탄원서에 잇따라 서명하고 있다.

강원도내 초등학교장 A씨는 지난 18일 “현장 체험학습 사고로 인해 재판받게 된 인솔 교사 두 명을 위해 탄원을 부탁한다”며 온라인 탄원서를 게시했다. 25일 기준 전국 교사와 시민 등 3만50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탄원서에 서명했다. 교원노조 및 단체들도 해당 교사들을 돕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사들은 지난 2022년 11월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의 한 테마파크 주차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솔하던 초등학생이 숨진 후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학생은 현장학습을 위해 테마파크를 찾았다가 주차하기 위해 후진하던 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검찰은 당시 학생을 인솔하던 교사 두 명을 재판에 넘겼다. 첫 공판은 다음 달 19일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린다.

A씨는 탄원서에서 “우리 학교는 다양한 사전 준비와 안전교육 진행,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안타깝게 체험학습에서 한 아이를 잃었다”며 “개교 2년차에 맞이한 가장 큰 아픔이자 슬픔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교사는 ‘교사로서의 무한책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며 “두 선생님이 이제는 사고의 아픔에서 벗어나 사랑하고 아끼는 아이들 앞에 힘을 내어 설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